MBTI 댓글은 더 올리려고 했는데 이건 꼭 올려야 돼 싶어서 포스팅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ENTJ가 나왔어요. 그것도 아주 강하고 확실한 ENTJ.
테스트 리뷰를 실시하지만, 기존의 16 Personality Test와 다른 점을 비교 설명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첫 번째
문제수의 차이 60문항 vs 200문항↑16 Personalities 시험의 경우, 아무래도 약식의 성격이 강하다.
이 때문에 각 항목별로 상세한 점수/지표를 매기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며 특정 성향이 거의 반반일 경우 그때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나인데 어떤 때는 ENTJ.ENFJ. 심지어 INFJ까지. 널뛰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뭔가 싶었다.
사람이 처한 상황/환경에 따라 테스트 결과도 달라지는 것은 맞지만 그래도 이는 변동범위가 너무 넓다.
거꾸로 말하면 그만큼 쉽고 빠르게 결과가 나온다는 점이 장점이란 얘기다.
한국어 지원이 된다는 것(일부의 무리한 번역투가 있지만)도 나름대로 접근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고.
이런 사람이 (2021년 4월 테스트)
이러한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2021년 6월 테스트)
반면 Personality Max는 질문수가 매우 많다.
200개를 넘어 어느 시점부터 정신을 차리고 클릭하는 나를 발견. 어떻게 보면 더 긍정적인 것이 무의식적이고 즉각적인 대답을 해야 진면목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긍정적이다.
그냥 치명적인 단점이… 검사 항목이 100% 영어 영어를 아무리 좋아해도 Native가 아닌 이상 200개가 넘는 문제를 100% 정교하게 이해하고 푸는 것은 쉽지 않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한국 입사시험에서 보는 인성검사(200300문항)를 케이팝 마니아인 외국인이 본다고 가정하면 된다.
절대로 100% 정확하게 풀 수 없다.
그래서인지 어느 시점부터는 ‘느낌’이라고 풀었는데, 그래서인지 일부 항목은 아래와 같이 매우 살벌한 극단성을 보이고 있다.
Sensors 5%, 전체 응시자 평균보다 102% 높은 Intuitives. 어지럽습니다.
두 번째, 성향 선호도 비교 분석 +@(다중지능 등) 외향도 53% ENTJ//외향도 80% ENTJ. 두 가지는 매우 다르다.
자신의 결과 수치 / 자신의 유형 응시자 평균 수치 / 전체 응시자 평균 수치 순
처음 ENTJ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너무 신기했어. 난 E치고는 너무 내성적인 편이라고 생각해왔으니까. 사람들과 협력하고 함께 하는 것을 중시하지만 5일 그렇게 지낸다면 하루 이틀은 반드시 개인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때는 극단적인 내향성을 보이고 침대와 물아일체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16 Personalities 시험에는 그러한 부분에 대해 언급이 없다.
특정 유형이 나오면 그 유형에 대한 일반적이고 광범위한 설명을 하기에 바쁘다.
그래서 특정 유형의 중간값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많은 도움을 받고 공감했지만 몇몇 사람들은 그런 설명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기도 했다.
특히연애관같은경우는나는인피제이그게너무마음에들었고사실지금까지그렇게살아온것같다.
반면 ENTJ의 연애관은 좀…
그런데 이 결과 종이를 보니 알겠더라. 다른 ENTJ에 비해 현저히 낮은 외향성을 보일 수 있는 나이지만, 내향성으로만 보면 평균적인 사람이 갖는 내향성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게 ENTJ라는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수치는 아니고.
이 밖에도, 아래와 같이 「다중 지능 검사 결과」까지 제공하는데, 이것이 백미 of 백미.이것도 당연히 상대적인 수준 비교 분석을 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논리/수학>자기성찰>언어>시각>대인관계적, 음악적, 운동감각적>자연친화적 순서
100점 만점 기준
단순 점수만 놓고 보면 다중지능 중 1위가 논리/수학이다.
수험자의 평균수치에 비하면 의미있는 gap을 보이고 있으므로, 보다 간단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고.
그런데 다른 ENTJ 남성에 비해 점수는 그리 높지 않다.
이게 은근히 마음에 걸려 표준편차(오차범위)를 고려하면 사실상 자신의 논리/수학 분야의 점수는 ENTJ 남성의 평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걸 나만의 특징적인 무엇이라고 보기에는 좀 곤란하지 않을까?
그래서 2위 다중지능인 ‘자아성찰’을 보니까
ENTJ에게 철학은 필수적임을 뼈저리게 느끼는 ‘자아성찰’은 다소 딱딱하고 재미없는 다중지능이다 자기반성/철학/독립적 등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내성과도 직결되는 부분. 한마디로 ‘노잼 지능’이다.
그런데도 ENTJ 응시자는 꽤 의미가 있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결단을 내리고 성취하는 데 특화된 특성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반성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중시하는 성향이 반영되지 않았나 싶은데, 그런 ENTJ 중에서도 돋보이는 수준이다.
기쁨을 느끼다.
ㅎㅎ
개인적으로 ENTJ가 듣는 나쁜 말 중 나르시스트 위선자 등의 의견이 가장 듣기 싫고 두렵다.
한때는 나의 이러한 ENTJ적 성향이 당연히 사회적으로 우대받아 마땅하다고 착각했다.
하지만 그런 특별함을 강요할수록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어려워진다는 것을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서야 깨달았다.
그 이후, 어떻게든 사람을 케어해, ENFJ의 그것과 같이 의식적으로 타인을 위한 행동에 신경을 써, 그 시점부터 문제가 하나 둘 풀리기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서양철학에 빠져 있다.
스토어 학파, 마키아벨리즘에서 시작해 지금은 비트겐슈타인/쇼펜하우어/푸코 등으로 옮겨온 상태. 예전 같으면 ‘뭘 이렇게 현학적으로 말해요?’ 하고 코를 찔러서 초코파이 하나를 까먹었을 수도 있는데 지금은 각각의 철학이 나에게 어떻게 적용될지 고민하고 되새기며 읽고 있다.
그렇게 되새긴 내용을 사람들과 나누는 시간도 너무 즐겁고 행복하구요.
ENTJ로서 살아가는 이상, 나에게 있어서 철학은 불가결하지 않을까. 앞으로도 이 “자아성찰” 지능은 가능한 한 높게 유지되었으면 한다.
(알다시피 이러한 내용은 16 Personalities 검사 결과지에 전혀 나오지 않음)
이런식으로쭉내용이나오고좌뇌분석까지내용이나온다.
남성성 여성성도 거의 비슷했던 걸로 기억. 밸런스가 좋잖아:)
이건 예상대로라서 별로 놀라지 않았어. 10대 때 로봇과 같은 삶을 살았던 나이라 20대 중반까지 나의 좌뇌/우뇌 성향은 거의 우뇌가 압도적이었다.
의식적으로 깨뜨리기 시작한 것이 20대 후반의 시기로, 본격화한 것이 작년~지금.
이유는 단순하다.
특정 뇌 부분이 발달하면 보고 느끼는 것이 제한돼 가치를 100% 누리지 못한다는 것을 느끼고 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기 때문에. 물론 어린 시절 자신이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은 소중한 경험이다.
shorts 클립처럼 선명하게 떠오르는 게 몇 개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갑갑하고 불편했다.
예를들어10대때는미술작품을보면서아름다움과감성을읽지못했다.
당시 내 두뇌는 우뇌 80% 좌뇌 20% 정도로 매우 극단적인 수준이었다.
게다가 그림을 전혀 못 그리니 꼴도 보기 싫고, 아름다움이 왜 우리 인생에 필요한지 모르겠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수학 수식이 더 예쁘고 아름답다고 느껴져서 그만뒀어요.
지금은 아니다.
미술은 아름다움에 관한 학문이며, 인생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임을 알고 있다.
아직 그림을 전문가처럼 그리지는 못하지만 매달 한두 차례 전시회에 가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 중.전문 평론가 수준의 실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나름의 느낌을 기록해 업무에 활용하려고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그렇게 쌓인 지식은 특정 시점에서 갑자기 폭발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
나만의 취향과 섬세함도 확고해질 거고.
만약 미술을 배우다가 직접 느꼈다면 어땠을까.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확실한 심미적 성향과 코드를 갖고 있었을 것이다.
배움은 언제나 옳다.
이제 같은 실수를 반복하려고 하지 않아.ㅎㅎ
어쨌든, 이러한 부분까지도 PersonalityMax 의 결과지로 나타내 보이고 있다.
유일한 단점은 영어라는 것. 검사 시간이 약 40~45분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16 Personalities 사이트에서 나온 결과만으로 mbti를 확인했다면, Personality Max 사이트에 들어가서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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