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부부 명단 신천지 진짜 명단에 앞서

연예인 부부 명단 신천지 진짜 명단에 앞서 1

실체활동 연예인, 드러나 긴장, 한결같이 법적 대응에서 이재명 지사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어둡고 거대한 힘이 서서히 덮어오는 느낌”

지난 5일 정부가 대검찰청 포렌식팀도 투입한 ‘신천지, 예수교 증거 커튼 성전(신천지)’ 행정조사에서 신천지 진짜 명단 확보에 나서면서 드러난 정치권과 연예계를 비롯해 각계 인사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과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가 문제의 중심에 서면서 이들을 바라보는 듯한 사람들의 부정적 인식이 거센 가운데 온갖 루머도 나돌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신천지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다”, 검찰의 강제수사를 거듭 촉구하면서 명단이 밝혀지거나 화제가 됐기 때문에 사회적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이재명 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쏟아지고 있듯이…신천지 강제수사 꼭 필요하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상한 논리로 신천지를 감싸 수사를 지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특히 “수사가 방역에 방해가 된다며 수사 지연, 명분을 제공하는 방역 공무원, 이를 이유로 수사를 기피하는 검찰, 방역을 위해 수사를 해서는 안 된다며 부추기는 매체”라고 언급한 뒤 “음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신천지의 어둡고 거대한 힘이 서서히 덮쳐오는 느낌”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이 지사에 따르면 “신천지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저명인사들을 포섭해 왔으며 관계 요로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관리해 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지금도 은폐와 도피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화제에 가장 민감한 연예인들이 미리 루머 전쟁에 휘말리고 말았다.
이른바 ‘신천지 연예인 명단’이 그래서 현재까지 수십 명의 연예인의 이름이 게재됐다.
그리고 오징어우데 신천지, 연예인이라고 밝힌 사람은 한 명도 없는 풍드라, 한결같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신천지’라는 종교 집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연예인들이 가짜 종교, 그것도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종교 신도로 낙인이 찍힌다면 향후 활동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일에도 방송인 강예빈이 신천지 관련 소문을 해명했다.
이전 연예인처럼 소속사 트위컴퍼니를 통해 “강예빈은 특정 종교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루머는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연예인 명단’에는 MC 유재석을 비롯해 영화배우 이병헌 이민정 부부, 빈 이나영 부부, 한가인, 한효주, 송지효, 이동욱과 신세경, 문채원, 정려원, 손담비, 박하선, 그룹 ‘시야’ 출신 남규리, ‘카라’ 출신, 강지영, 가수 아이비, 거미, 허각, 테이, 정씨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법적 대응을 시사한 상태다.
SM엔터테인먼트, 나무엑터스, BH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FNC엔터테인먼트 등 기획사도 공식입장을 내고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반면 가수 박진영의 경우는 세월호와 관련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로 지목돼 수난을 겪었다.
마치 박진영이 세월호를 침몰시킨 집단의 일원이라는 식으로 여론을 호도했다.
박진영은 구원파 의혹을 적극 부인했지만 해당 종교 논란은 수년간 그를 따라다녔다.

이런 가운데 루머가 아닌 실질적으로 신천지 활동이 포착된 연예인도 드러나 연예계가 더욱 긴장하고 있다.

CBS가 5일 입수한 해피플러스 주간현황보고서(2007년 9월 25일자 이하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유명 가수의 아내 A 씨는 신천지 79기 수료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주간 보고서는 신천지 위장 포교 시설인 ‘센터’의 양모 강사가 총회에 보고한 내용이다.

양 씨는 보고서에서 이번에 79기로 수료한 A 집사(가수의 아내)를 서초교육관의 사명자로 추천한다며 A 집사는 주변 공인(정치인, 연예인) 인맥이 다양한데 이들을 인도하려면 서초교육관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도 공인의 아내이기 때문에 TV나 잡지에 나오기 때문에 신천지인으로 알려지게 되면 남편의 전도뿐만 아니라 공인의 전도도 매우 어려워진다”며 “부녀회에 있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워 이곳에서 사명자로 일하면서 여러 다방면의 섭외와 남편의 섭외 등 섭외 측에 많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고도 전했다.

특히 보고서에서는 지상파 방송 공채 탤런트 출신 여성 연기자 B씨의 이름도 포착됐다.
B씨는 OO교회에서 25년간 신앙생활을 한 사장(남, 당시 50세)을 이끌며 시간이 날 때마다 ‘고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신천지에서 사용하는 ‘초등학교’, ‘중등’, ‘고등학교’는 신천지가 성경을 왜곡하는 ‘비유 풀기’ 교리 교육과정을 뜻한다.

또 보고서에는 검사의 이름도 등장했다.
보고서에는 “한 교사가 C부장검사를 9월 4일부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초등학교’를 영어로 가르친다”고 적혀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CBS가 취재한 엄승욱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총무에 따르면 “신천지는 연예계 측 명단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며 “수사 권력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검찰, 변호사들도 포섭해 별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의 말대로 ‘음지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신천지의 어둡고 거대한 힘이 서서히 덮여오는 느낌’이 연예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