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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펜이 있었던… 태초까지는 아니지만… 태초에는 하느님이 계셔서 6일째에 사람을 만드셨어.
어릴 때는 노트와 펜이 아무것도 아닌 줄 알고 자랐다.
컴퓨터나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내 기록은 일기에서 미니홈피, 블로그 등으로 옮겨졌고 그 후에는 페이스북 등 SNS로 옮겨졌다.
아이패드+펜슬 느낌… 이럴 수가!
1년 전 아이패드와 펜슬을 사면서 정말 신기한 경험을 했다.
디지털이 왜 이렇게 아날로그적인 것을 포함하는가. 이런 느낌을 주는 애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 있을까라는…
그리고 이 책 아날로그 반격을 우연히 읽게 됐다.
공교롭게도 음악을 하는 나에게 이 책의 첫 장은 음악 LP시장의 부활을 말해 주고 있었다.
또 손글씨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 책의 2장째는 노트와 펜의 부활도 말해 주었다.
나는 그래서 곧 계획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내년(2021) LP로 앨범을 낸다.
‘진성윤 jinsungyoon’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음악에 뛰어들다 그리고 그 앨범 작업을 위해 다시 손으로 쓴다.
그 때문에 만년필을 다시 정비하여 그 유명한 노트 ‘모르스킨’을 세 권이나 사 버리게 되었다.
일단 녹음기 작업을 소개해보자스마트 SK 참 새로운 마크다 어릴 때 그렇게 자주 봤던 거 왜 이렇게 그리울까 유치할까 이 테이프로 음악을 녹음하다니, 뭘 장난하는 거야.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았다.
위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4트랙 녹음기를 일본에서 사서 구석에 부딪쳐 버리고, 함께 일하는 프로듀서 김은중씨가 「이게 뭐죠?」라고 물은 것이 작업의 시작이 되어 버렸다.
현재까지는 3개의 곡 작업이 이것으로 진행 중이며 총 10곡을 수록한 정규앨범을 올 여름 내 생일인 6월 18일에 LP 형태로 내기로 하고 진행 중이다.
현재 3곡 녹음 테이프 녹음기 2대 연결 이상한 거 하는 중음질은 나름 좋아 질감은 디지털에서는 볼 수 없는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며, 독특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운드는 매력이 넘친다.
모르스킨 노트와 펜의 조합=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에게 글쓰기를 칭찬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거기에 더해 글씨체까지. 지금 나는 고등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 어린 고등학생들까지도 내 필기체와 글짓기를 무척 좋아한다.
글쓰기로 진짜 나로 돌아가기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보면서 글쓰기에 좀 더 들어가기 위해 비싸고 좋은 펜을 구입하기로 했다.
총 3권으로 편성되며, 각각의 노트는 규격이 다르고, 펜도 컨셉에 맞추어 다른 것을 쓴다.
- 음악 다이어리 2. 유나와 축복의 시간 II 3. 미래 일기
- 이렇게 세 권을 나는 쓴다.
각자 노트에 써내려가는 기분은 최고다.
졸려도 금방 깨어나 이 노트를 읽노라면 가슴이 너무 두근거려 내가 고등학생 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다.
모두가 기대된다고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이 매우 기대된다는 것이다.
무슨 의미가 있는가. 남에게만 좋은 것이. 나에게 의미있고, 정말 나다운게 없는 인생이 말이야.인생이 아닌 것에 종지부를 찍고, 자신이 아닌 것을 벗어던지고, 음악이 아닌 것을 집어던지고, Jinsungyoon 누군가에게 글쓰기를 권하면서 선물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