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오브 더 데드’의 리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영화 – ShellS
영화 <아미오브더데드> 메인포스터 7월중 <킹덤:아신정>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넷플릭스를 재시작했다.
킹덤을 시청하기 전 워밍업으로 색다른 좀비물을 한편 보고 싶었고 마침 TOP에 올라 있던 이 영화를 보았다.
화려한 포스터와 흥미로운 예고편은 내 이목을 끌었고 곧 그 자리에서 영화감상을 시작했다.
아미 오브 더 데스는 좀비 영화의 교과서로 불리는 새벽의 저주를 제작한 잭 스나이더 감독의 작품이다.
원래 새벽의 저주의 속편으로 기획됐으나 감독이 300과 여러 DC코믹스의 영화 제작에 참여하면서 촬영이 연기됐다.
그리고 감독의 개인 사정으로 이 영화의 메가폰을 다시 잡을 수 있게 됐고, 3개월간의 촬영으로 지금의 아미 오브 더 데스가 탄생했다고 한다.
※ 스포일러는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좀비로 가득 찬 라스베가스 영화의 줄거리는 다른 좀비 영화와는 차별화되지만 장르 특성상 초반 전개는 뻔하다.
미국의 51구역에서 실험체를 운송하다 발생한 사고로 좀비들이 세상에 나타나게 되고 인근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점령하면서 좀비 아포칼립스의 배경이 만들어지게 된다.
여기까지는 뻔하지만…
주인공 스콧 워드의 다음 장면부터 엄청난 설정이 등장하게 된다.
바로 좀비를 라스베이거스 내부에서 완벽하게 고립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것(여기서부터 큰 설정 붕괴가 등장했다.
)이 큰 업적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한 주인공 스콧 워드는 라스베이거스 사건 이후 평범한 삶을 살았다.
스콧 워드(왼쪽)와 다나카(오른쪽) 그 와중에 다나카라는 인물의 제안으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지하에 보관된 현금을 탈환하는 임무를 받게 된다.
스콧 워드는 옛 동료 및 새 인물들과 탈환대를 형성하고 어설픈 좀비, 알파 좀비, 퀸, 그리고 킹 좀비를 상대로 현금 뭉치가 보관된 금고를 향해 전진하는 것이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다.
카지노에서 좀비들과 대치하는 장면 ‘아미 오브 더 데드’의 좋은 점으로는 참신한 설정과 전개,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등장 정도를 들 수 있다.
좀비 개체를 제한된 공간에 가둬놓음으로써 주인공들이 활약할 수 있는 하나의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좀비 바이러스라는 공포 속에서 생존이 아닌 돈, 이익을 목적으로 좀비들과 전쟁을 자초하는 내용도 그동안 다른 영화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전개였다.
탈환대원들의 모습 또한 탈환대원들은 헬기 조종사, 금고 기술자, 자원봉사자 등 좀비 전투 등의 키워드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이들이 모여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캐릭터의 성격도 개성 넘치고 대원들의 조합을 구경하는 것도 볼거리라고 생각한다.
관계가 복잡한 코요태와 마틴의 나쁜 점은 매우 많지만 무난한 연출, 심각한 발암 요소, 설정 오류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영화 주제상 뻔한 연출은 어쩔 수 없지만 2시간 30분이라는 긴 러닝 내내 이야기 덩어리를 너무 솔직하게 던지는 것 같았다.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나 반전 요소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거짓말을 조금 보태 다음 장면을 예상하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또 라스베이거스라는 무대를 재미있게 만들고도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고구마를 마주하는 고구마도 심각한 발암 요소는 영화를 봤다면 금세 눈치챘을 것이다.
우유부단한 리더와 고구마 그 자체인 리더의 딸 부자상전이라는 고사성어가 바로 이럴 때 쓰이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더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팀원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장면이 많아 답답함을 유발했다.
딸은…그냥 모든 행동이 자기 마음대로야 상황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일을 저질러서 보는 모습을 보면 정말!
!
!
너무 화가 나서 영상을 꺼버릴까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좀비 백호 카리스마 장난 아니다’ 마지막 설정 실수는 저 호랑이가 등장하면서 생긴 것이다.
좀비 바이러스가 동물에게도 감염되는 세계관이라면 좀비 쥐와 조류가 등장할 텐데 컨테이너 박스 몇 개를 쌓아놓음으로써 바이러스 유출을 원천 봉쇄했다.
사실 문제 삼지 않으면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나는 이런 오류가 정말 싫어 영화 보는 내내 궁금했다.
이 영화에 평점을 매긴다면 <3.510.0>정도의 점수를 주고 싶다.
4점을 매기기에는 점수가 너무 후한 것 같고 3점을 매기기에는 어떻게든 시간을 녹여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은 누군가가 “이 영화 괜찮니?”라고 묻는다면 보지 말라고 추천할 것 같다.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넷플릭스 입니다.